날씨가 추워지면 가스비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자 출근 시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퇴근 후 귀가 시 실내가 차가워 다시 온도를 25도로 올리고 온수를 사용하시곤 합니다. 단언컨대, 이러한 행위는 매달 가스 회사에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심각한 돈 낭비입니다. 이는 보일러 가동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 꽁꽁 얼어붙은 방바닥을 급속으로 데우는 과정에서 가스가 폭발적으로 소모되는 원리보일러가 가스를 가장 많이 소모할 때는 온도를 유지할 때가 아니라, 얼어붙은 차가운 바닥 배관의 물 온도를 급속도로 데워 올릴 때입니다. 외출 모드로 설정하면 실내 온도가 8도에서 10도 이하로 뚝 떨어져서 방바닥 물이 차가운 얼음물처럼 변하게 됩니다.
퇴근 후 이 차가운 물을 다시 23도까지 끌어올리려면 보일러가 최대 화력으로 3~4시간 동안 가스를 최대로 소모해야 합니다. 반면에 평소 온도보다 2~3도만 낮게 설정한 채로 집을 비우면, 이미 미지근하게 데워진 물 온도를 소량만 보충해 주면 되므로 가스 소모량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듭니다.
겨울철 가스비 절감을 위한 핵심은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8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하지 마시고, 현재 온도보다 2도에서 3도만 낮게 설정하고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며칠 동안 여행하는 장기 외출 시에만 '외출' 또는 '예약 4시간' 모드로 설정하십시오. 예약 모드는 몇 시간마다 보일러가 20분씩 자동으로 작동하여 최소한의 동파를 예방해 줍니다. 셋째,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배관 밸브를 잠글 때 완전히 잠그지 마시고, 최소 20%는 열어두어야 온수 정체로 인한 배관 파열(백프레셔 현상)을 예방하고 보일러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보일러를 아무리 올바르게 설정하더라도 창문 틈새로 찬바람이 유입되면 무용지물입니다. 다이소에서 3천 원 상당의 외풍차단 비닐이나 에어캡을 구입하여 유리창에 물을 뿌려 밀착시키십시오. 이것만으로도 실내 온도가 3도 상승하고 보일러 작동 주기가 확실히 길어져, 난방비 고지서를 보며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